(상)여1+야5+무소속…‘7의 전쟁’

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진영에서 선거판 링 위에 올라설 선수진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19대 대선을 거치면서 보수텃밭이었던 울산의 정치지형도 변화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무소속’ 신분으로 선거판에 가세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지면서 선거판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다. 정당별 정치지형도, 광역의회 장악을 위한 치열한 대결구도 등을 숫자와 접목해 살펴본다.

한국당 66명 최다 출전 대기
민주당 61명 결전준비 들어가
정의·민중당 45명 연합전선에
선거판 가세한 무소속도 주목

이번 지방선거판에서의 울산 정치지형도는 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에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중당, 정의당, 노동당과 함께 무소속 진영까지 7개 세력간의 다툼으로 전개된다. 당장 보수야권으로는 자유한국당과 중도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경쟁구도를 갖췄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 시장·북구 국회의원 1명씩,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회 19명, 기초의회, 광역 및 기초비례 등 총 66명의 후보들로 선수진을 구성했다. 울산 바른미래당도 이번 지방선거에 시장·북구 국회의원 1명씩,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비례 등 총 18명을 선거판에 내보내 이들 지역구에서 보수 및 중도표를 놓고 한국당과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바른미래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적폐청산민주연대측과 공동 정책공약 제시 등의 움직임이 이번 선거에 어떤식으로 투영될지도 관심이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전통적 지지층과 함께 이른바 숨은 보수층인 ‘샤이보수’의 결집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울산 더불어민주당도 시장· 북구 국회의원 1명씩,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원 19명,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비례 등 총 61명이 링위에 오른다.

진통끝에 북구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끌어 낸 민중당과 정의당간의 정책적 확장성여부도 관심대상이다. 일단 정의당은 시의원 1명, 구의원 7명, 광역비례 1명 등 9명의 선수를 구성하고 광역선거구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민중당은 시장· 북구 국회의원 1명씩,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비례 등 총 36명으로 선수진을 구성하고 진보1번지의 옛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무소속 간판을 달고 선거판에 가세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선거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21일 정진우씨가 무소속으로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기존 민주당 이상헌, 한국당 박대동, 바른미래당 강석구, 민중당 권오길, 무소속 정진우 전 현대중공업 직원 등 5명으로 경합구도가 새롭게 갖춰졌다. 정진우 예비후보는 “새내기 정치가로 출발점에 섰다. 우리 사회의 기반을 바로 세우는 법적근간을 정비하고 또 새로 만들어서, 민주주의가 바로서고 법치가 바로선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면서 “이 나라의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해 온 울산을 미래형 산업타운으로 전환해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북구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된 강길부 국회의원(울주)의 지방선거 행보도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최근 지역 여권측과 이번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야간 보수와 진보적통을 놓고 치열한 정당경쟁이 예측된다.

이들 지방선거 출마 후보는 24일과 25일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6월8일과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 기간이다. 이형중·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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