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을 안전관리 감독해야 할 부산고용노동청 동부지청장이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직위해제됐다.

21일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A 지청장이 이달 초에 직위해제됐으며 고용노동부의 감사를 받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A씨가 현재의 직위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직위해제됐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해운대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부산고용노동청 동부지청과 포스코건설 부산사무소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산고용노동청 동부지청은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엘시티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기관이다. 경찰은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를 수사하던 중 A씨를 비롯해 동부지청 간부 공무원과 근로감독관들이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관계자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한식당에서 200여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술을 겸한 식사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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