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공식품 절반이상 오름세

김밥·자장면등 외식물가도 상승

원재료값·인건비 상승이 주원인

▲ 콜라와 가공식품 가격이 정부의 소비자 물가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최대 10% 넘게 오른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의 분석결과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콜라 등 음료수 진열대. 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외식업계의 가격인상 바람이 올들어 과자와 즉석밥, 음료수, 치킨 등 식품업계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월급빼고 다 오른다’고 할 정도로 식품 및 공산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국희샌드 등 8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다음달 생산분부터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4% 인상하기로 했다.

국희샌드는 권장소비자가격이 평균 17.%, 마이쮸는 평균 7.6%, 참크래커는 5% 가량 오른다.

이와 함께 스낵 4종은 가격 인상과 함께 중량도 늘려 카땅은 13.3%, 못말리는 신짱은 12.2%, 콘초는 3%, 죠리퐁은 12.7% 각각 중량당 가격이 오른다.

앞서 해태제과도 최근 오예스와 맛동산, 웨하스, 오사쯔, 미니자유시간 등 5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절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7% 인상했다.

음료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3일부터 일부 음료수 가격을 인상했다. 데미소다(250㎖)는 1200원으로 20%, 포카리스웨트 620㎖는 2300원으로 4.5% 올랐다.

유통업체도 가격 줄인상에 합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부터 냉동만두 5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하고, 인기 제품인 햇반은 평균 9%, 스팸은 평균 7.3% 올렸다. 어묵 10종은 평균 9.8% 인상됐다. 진주햄의 천하장사(50g)는 1500원으로 7.1%, 롯데제과 목캔디는 800원으로 14.4% 뛰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교촌치킨은 최근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로화 정책을 실시, 배달 주문시 건당 2000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중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오른 품목은 콜라(11.9%),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 17개로 절반이 넘었다.

지난 4월 외식물가 역시 김밥(5.9%), 자장면(4.0%), 삼겹살(200g, 3.5%), 비빔밥(3.5%)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물가안정을 위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지만, 계속된 원·부재료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구조가 나빠지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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