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통·상업 중심 남구

▲ 민주당 김진규 예비후보, 한국당 서동욱 예비후보, 민중당 김진석 예비후보, 무소속 서종대 예비후보(왼쪽부터)

김진규 “의료관광 메카로”
서동욱 “일자리 고민 해결”
김진석 “복지 확대 최우선”
서종대 “노후 상권 활성화”

울산 남구는 교통·상업·유흥·교육 중심지다. 인구는 지역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33만8000여명이다.

남구청장 선거에는 여당 공천장을 손에 쥔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예비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구청장 자유한국당 서동욱 예비후보, 제3~6회 지방선거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민중당 김진석 예비후보, 민주당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 무소속 출마한 서종대 후보간 4자대결 양상이다. 역대 남구청장 선거에선 이채익(민선 1·2대), 김두겸(민선 3·4대), 서동욱(민선 5대) 등 한국당 소속 후보가 줄곧 당선됐다.

◇현직 구청장에 후보3명 도전장

변호사인 민주당 김진규 후보는 당내 6대1의 경선 경쟁률을 뚫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이번 선거에서 경선 경쟁자들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의장을 거쳐 재선 구청장에 도전하는 한국당 서동욱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에 힘입어 공천을 받았다. 소속 정당의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사다.

민중당 김진석 후보는 제5대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김두겸 당선자에 1.31%P(1762표) 뒤져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무소속 서종대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한때 서동욱 후보의 측근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관계로 바꼈다.

◇‘공약지도’에 나타난 남구 민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최근 4년간 언론기사와 각 지방의회 회의록을 빅데이터 분석해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구·군별 관심 이슈를 추출해 ‘우리동네 공약이슈’ 지도에 나타난 남구의 첫 번째 이슈가 ‘장생포’다. 관련어로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워터프론트, 모노레일, 고래축제, 수족관, 돌고래 새끼 등이 나열돼 있다.

2위는 태화강, 3위는 보건소, 4위 아파트, 5위 교육, 6위 청소년, 7위 고래축제, 8위 어르신, 9위 화재, 10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다. 관심분야별로는 복지·사회 30.2%, 교육·청년·일자리 20%, 스포츠·문화 18.1%, 재난·안전·질병·사고 16.2%, 산업·경제·지역사업 15.5%로 집계되고 있다.

◇김진규, 의료관광 메카 조성

민주당 김진규 후보는 ‘주민이 먼저다, 따뜻한 남구행정!’을 모토로 일자리, 미세먼지(환경), 안전, 교육, 교통 등을 중심으로 한 10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역점공약은 혁신공공병원 남구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 메카 조성이다. 대선공약인 혁신공공병원을 수요가 많은 남구에 유치하는 한편 삼산동 일대를 외국인이 찾는 의료관광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공약도 있다.

북방경제협력 강화, 울산항 물류사업 확대 및 전력 석유 에너지 관련 개발, 철도 물류망 건설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약자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 현대백화점 인근 공영주차건물 건설 및 마을별 유휴부지 활용 주차면수 확대 등도 공약에 담았다.

◇서동욱, 일자리가 최고 복지

한국당 서동욱 후보는 공단 오염물질 배출, 화물차 밤샘주차 등 신간선택임기제 운영으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카페를 통해 청년과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정동 중심시가지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해 활력을 불어넣고 옛 울주군청 부지를 공공복합 행정타운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즐기고 누리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관광 공약으로 선암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 솔마루 출렁다리 설치, 소규모 문화센터 건립 등도 약속했고,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장애인 복지 확대, 치매사업 적극 추진 등을 통해 복지 남구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있다.

◇김진석, 촘촘한 사회안전망

민중당 김진석 후보는 지역분야 공약을 제외하곤 머물고 싶은 복지 남구를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호자와 영유아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육아공간 마더센터를 동별로 조성하는 한편 반값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추진, 여성건강지원센터 설립, 학교 및 공공기관 무상 생리대 비치, 어린이주치의제 도입,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고교 무상급식 추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복합문화아트홀 건립 추진도 약속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건립, 국가산단 거점 공영주차장 조성 및 출퇴근 통합 셔틀버스 운영, 대리·택시기사 등 운전자를 위한 쉼터 조성, 조건 없는 청년 수당 지급, 주거생활안정 월세 지원, 청년취업지원서비스 실시 등도 공약에 담았다.

◇서종대, 공업탑 지하상가 건설

무소속 서종대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이자 내수시장 활성화 및 만성적 교통체절 해결을 위해 공업탑로터리 지하상가 건설을 제시했다. 이곳을 상가로 건설하면 주변 노후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2순위 공약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저출산과 청년실업을 해결할 청춘아파트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옛 울주군 청사 부지를 실버힐링아파트 복합타운으로 건설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1호 청년특허은행 개설, 결식우려아동 급식지원 확대, 다문화·새터민 가정 전세보증금 차용지원, 고래생태체험관 고래 방사, 국제고래생태학술대회 개최, 고래축제 업그레이드 등도 약속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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