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신흥국 자본 유출로 이어져 국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발표한 ‘국제유가 상승의 신흥국 통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공급 측면 요인 때문에 지속해서 상승하면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도 외화 유동성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3대 국제유가는 이달 9일부터 모두 배럴당 70달러대에 진입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보고서는 유가 상승 이유로 미국의 핵협정 탈퇴에 따른 이란발 공급 차질 우려, 중동 정정 불안 등을 들고 이 같은 공급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공급 측면에 의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률 확대를 촉발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이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유가 상승이 일부 원자재 교역국의 환율 여건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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