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강도 규제 영향에다
지역경기 불황탓 수요 줄어
가계부채 3개월째 감소세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울산지역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전국 가계대출 증가폭이 더 확대된데 반해 울산은 올들어 3개월 연속 가계부채가 감소했다.

은행권의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주택대출 규제와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대출비율(LTI) 등의 개인사업자대출 대출 규제로 돈 빌리기가 훨씬 어려워진데다 울산지역의 주력 산업경기 침체와 더불어 주택경기까지 동반 침체되면서 가계의 대출수요가 줄어든게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3월 말 현재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조사 결과 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조3393억원으로 전월 대비 155억원 감소했다.

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말 20조3705억원으로 전월 대비 ­949억원, 2월말 20조3548억원으로 전월 대비 ­157억원, 3월 ­155억원 등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3월 울산의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은 4.6%로 2월(5.2%)보다 낮아지면서 2010년 9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울산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7.8%, 11월 7.0%, 12월 7.2%로 7대%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6484억원으로 전월(2월) 보다 424억원 감소했다.

지역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다. 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8.0%, 11월 6.8%, 12월 6.7%에서 올들어서는 1월 5.4%, 2월 4.0%, 3월 3.6%로 크게 꺾였다.

반면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269억원 늘어났다. 기타대출 증가요인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생활안정자금 수요, 보험계약대출, 카드론 등 2금융권 영업 확대, 주식시장 투자 수요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3월 기타 가계대출 증가율은 6.0%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은 50.4%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로 전국 연체율(0.3%)을 하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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