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총상금 최고액 대회 개막
PGA 2회 출전권 부상으로 걸려
한국 골프 정상급 선수 총출동

▲ 제네시스 챔피언십 2연패를 노리는 김승혁. 연합뉴스

‘우승 상금 3억원보다 PGA투어 대회 출전권.’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출전선수들에게는 고급 종합 선물 세트나 다름없다.

총상금 15억원은 국내 남녀 대회 통틀어 가장 많다. 우승 상금 3억원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최고액이다.

이 대회 우승이면 상금왕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김승혁(32)이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 대회 우승이었다.

작년 코리안투어 대회에 11차례 출전해 두 차례 우승한 김승혁이 벌어들인 상금 6억3178만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이 대회에서 받았다.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G70 한대도 부상으로 따라온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입맛을 돋우는 것은 두 차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권이다.

이 대회 우승자는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과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지는 제네시스 오픈에 나갈 수 있다.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는 꿈과 열정으로 골프에 매달려온 선수들에게는 양보하기 어려운 기회다.

특히 제네시스 오픈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관하기에 우즈와 겨뤄볼 수 있는 다시 없을 경험이다.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값진 우승 상품이 내걸린 대회이니만큼 한국 골프에서 내로라하는 정상급 선수는 다 모인다.

작년에 눈부신 아이언샷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던 김승혁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매경오픈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한 박상현(35),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2), 개막전 프로미오픈을 제패한 전가람(23)은 시즌 2승 고지 선점을 노린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새로운 양강 시대를 예고했던 이형준(26)과 이정환(27)은 특급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벼른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주로 뛰는 선수들도 대거 대한해협을 건너왔다. 국내에서 3승, 일본에서 4승을 거둔 김형성(38)과 국내 2승과 일본 2승을 올린 류현우(37), 그리고 작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황중곤(26)도 이 대회 우승컵에 눈독을 들였다.

한국 골프의 간판이자 맏형 최경주(48)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거리와 체력에서는 이제 후배들에게 밀리지만 PGA투어 대회급 코스 세팅은 관록을 앞세운 최경주에게 승산이 없지 않다.

PGA투어에서 뛰다 최경주의 코치로 변신한 위창수(46·미국 이름 찰리 위)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2016년 US주니어챔피언십을 제패한 아마추어 세계랭킹 10위 호주 교포 이민우(20)는 한국 국가대표 6명과 아마추어 1위를 다툰다.

한국 국가대표 6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평가전을 겸해 정상급 프로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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