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갤러리 기획전 ‘전북미향전’

▲ 이길명 작가의 작품

CK갤러리 기획전 ‘전북미향전’
6월 9일까지 작가 5人 참여
다양한 장르·연령대 작품 눈길
남원 수지미술관과 공동 진행
향후 영호남 예술교류 기대

울산시 남구 달동 CK치과병원 12층 CK갤러리가 기획전 ‘전북미향전’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 남원의 수지미술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9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김보영, 배병희, 유용상, 이길명, 조현동 5인의 전북지역 미술인들이 초대됐다.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를 아우르는 전북지역 작가들의 창작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향후 영호남 예술교류의 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김보영 작가의 작품

서양화가 김보영은 우리 전통사상과 동양철학에 방점을 둔 작업을 주로 한다. 장자의 ‘소요유’에 나오는 대붕 이야기가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품 속에서 물고기는 물이 아닌 또다른 세상을 꿈꾼다. 깨달음을 찾아가는 순례자인 것이다.

조각가 배병희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쫓는지도 모른 채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표현한다. 다수의 목조각품은 비슷한 형태를 띈다. 개성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현대사회의 소산인 빌딩 꼭대기에 서 있는 모습이다.

▲ 유용상 작가의 작품

서양화가 유용상의 작품에는 와인잔이나 종이컵이 자주 등장한다. 잔 속의 와인과 음료가 흔들리고 있다. 쉽게 깨지는 글라스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긴장감있게 표현된다. 그 속의 담긴 액체의 흔들림은 인간 내면의 욕망들 혹은 혼재된 기억들을 의미한다.

▲ 조현동 작가의 작품

조각가 이길명의 작업은 인간에 대한 탐구정신에서 출발한다. ‘행복한 돌멩이’ 연작은 선사인이 남긴 조각품(선사의 비너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주먹돌에 최소한의 손길만 더한 그의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 배병희 작가의 작품

한국화가 조현동은 30여년 간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있는 중견작가다. 그는 꽃, 나비, 새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의 표현 방식을 보여준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따뜻한 햇볕이 비추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듯 평화로운 자연의 일상이 담고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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