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1·엑자시바시)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주차 중국을 거쳐 2주차 경기가 열리는 한국으로 돌아온 대표팀은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독일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3-25 26-24 25-16 25-16)로 승리했다.

벨기에와 벌인 첫판에서 패배한 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8로 16개 출전 국가 중 7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금메달 중국(2승 2패·승점 7)보다 좋은 성적이다.

그 중심에는 공격과 서브, 블로킹, 리시브 모두에서 팀을 이끄는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활약이 있다.

김연경은 4경기에서 89득점(공격 득점 75, 블로킹 8, 서브 6)으로, 경기당 평균 22.25점을 거뒀다.

89득점은 팀 내 1위는 물론이며, 말비나 스마르젝(폴란드·99득점)에 이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한국의 총공격 득점인 261점 가운데 김연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34.1%다.

차해원 대표팀 감독은 2주차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연경의 공격 비중을 50% 아래로 줄이는 게 목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김연경은 중국(1주차)~한국(2주차)~네덜란드(3주차)~태국(4주차)~아르헨티나(5주차) 순으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 한국,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만 참가한다.

이동 거리가 먼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전은 후배들에게 맡긴다.

차 감독이 ‘김연경 비중 줄이기’를 목표로 내세운 건 한국 여자배구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다.

30대에 접어든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지만, 더 오랜 시간 활약하려면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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