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서 본격적인 첫 훈련
정보전에 전술노출 꺼려
첫 발탁된 이승우등 활발

▲ 23일 파주 NFC에서 선수들이 가볍게 뛰며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의 첫걸음에서 신태용 감독은 ‘변화’를 선언했으나 그 정체를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았다.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21일 소집했으나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가한 뒤 NFC에 들어와 몸만 풀었고, 22일에는 훈련 없이 메디컬 체크 등을 소화해 볼을 다루는 본격적인 첫 훈련은 이날 처음 이뤄졌다.

26명 중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진수(전북)와 합류 전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을 삔 장현수(FC도쿄)를 제외한 24명이 참가했다.

오후 4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훈련 중 초반엔 3명씩 3개팀으로 공 빼앗기 훈련을 통해 몸을 풀었다.

이후에는 경기장을 절반만 사용해 8~9명이 한 팀을 이룬 미니게임이 이어졌다.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 등 처음 발탁돼 눈도장을 받으려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특히 활발했다.

패스 훈련 때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피로 회복을 위한 운동을 소화했고, 미니게임 때는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가벼운 운동만 하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강도를 조절했다.

대표팀은 24일부터는 훈련 초반 일부만 언론에 공개한 뒤 본격적인 전술 다듬기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도 애초 초반만 공개하려고 했으나 취재진에 사전 공지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다소 바꿨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술 변화 가능성에 대해 “기존의 것 외에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 정도만 말씀드리겠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정보전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우리가 지금 더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니게임에서 한 팀은 포백(홍철, 권경원, 정승현, 고요한), 다른 팀은 스리백(오반석, 김영권, 윤영선)으로 나와 다양한 전술 구상을 암시했다.

신 감독은 “이미 영상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새 전술을 인지시키고 같이 만들어가자고 얘기했다. 국내 평가전에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여러분도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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