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북구 농소 냉천마을서

▲ 울산 북구 농소2동 냉천새마을회는 오는 26일 마을 은행나무 제당에서 ‘나다리 먹기’ 풍습을 재현한다. 사진은 지난 행사장면.
울산 북구 농소2동 냉천새마을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마을 은행나무 제당에서 ‘나다리 먹기’를 진행한다.

냉천마을은 지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돼 나다리 먹기 옛 풍습을 재현했다. 이후 북구청의 지원을 받아 나다리 먹기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냉천마을 사람들이 모여 길놀이와 호미씻기, 지신밟기 등 전통놀이를 펼치고, 나다리 음식 먹기 등의 풍습을 재현한다.

예부터 농촌에서는 그해 마지막 논매기가 끝나면 농지 주인들이 여러 음식을 마련해 마을 일꾼들에게 대접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때 일꾼들은 마을 근처의 숲이나 산에서 음식을 먹으며 놀이와 휴식을 즐겼다. 특히 낯선 일꾼들끼리 서로 친분을 쌓는다 해서 ‘낯알이’로 불렸고 후에 ‘나달이’ 또는 ‘나다리’로 불리게 됐다.

냉천새마을회 관계자는 “농업이 기계화되고 옛 풍습도 많이 사라졌지만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려고 한다”며 “나다리 행사를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 농촌의 풍습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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