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자동차 도시 북구

▲ 민주당 이동권 예비후보, 한국당 박천동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김재근 예비후보, 민중당 강진희 예비후, 무소속 박영수 예비후보(왼쪽부터)

이동권 “구민 안전이 최우선”
박천동 “보육 선진도시 앞장”
김재근 “미세먼지 저감 총력”
강진희 “노동정책 계획 수립”
박영수 “호계~신복R에 트램”

울산 북구는 단일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자동차 도시이자 노동자 도시로 꼽힌다. 여당 후보로 기호 1번을 부여받은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예비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박천동 예비후보, 북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바른미래당 김재권 예비후보, 민주노총 지지후보인 민중당 강진희 예비후보, 적폐청산 민주연대를 꾸린 무소속 박영수 예비후보 등 5자 대결 구조가 갖춰졌다. 역대 구청장 선거에선 진보(민선 1기 조승수, 2기 이상범, 4기 윤종오)와 보수(민선 3기 강석구, 5기 박천동)의 리턴매치가 이뤄졌다.

◇다자구도 대결…북구 민심은

노동자들이 밀집해 소위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구에서 보수의 수성이냐, 진보의 탈환이냐, 세대 교체냐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여당 공천을 받은 민주당 이동권 후보와 현직 구청장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박천동 후보는 각각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무소속으로 북구의원에 당선돼 부의장까지 역임한 김재근 후보와 북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한데다 진보3당(정의당·노동당·민중당) 단일 후보이자 민주노총 지지후보가 된 민중당 강진희 후보, 민주당 시당 국민소통특별위원장을 역임했지만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박영수 후보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중앙선관위가 서울대가 공동으로 최근 4년간 언론기사와 각 지방의회 회의록을 빅데이터 분석해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구·군별 관심 이슈를 추출해 ‘우리동네 공약이슈’ 지도에 나타난 북구의 첫 번째 이슈는 현대차다. 노사, 노동자, 협력업체, 자동차, 건강버스, 자원봉사센터, 문화회관 등이 관련어로 올라와 있다. 2위 보건소, 3위 아파트, 4위 청소년, 5위 태풍, 6위 교육, 7위 도서관, 8위 안전, 9위 노동자, 10위 지진 등이다.

◇이동권, 구민 안전 최우선

이 후보는 인구 20만에 맞는 치안 수요에 대비하고 구민의 재산과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안심 북구’ 공약을 1순위로 내놨다. 북부경찰서 조기 설립, 우범지대 CCTV 확충, 원전·지진 안전 대책 추진 등을 공약했다. 대선 공약과 연계해 북구 동서축 도로와 배면도로 개통으로 교통중심도시로 만드는 공약도 포함돼 있다. 산업로 조기개설, 염포~양정 배면도로 개설 등이다. 송정역세권과 염포·양정·효문·화봉을 연계한 북구 전체 도시재생사업 추진, 공공산후 조리원 설립, 출산 장려금 지급액 확대, 지역 상권 및 커뮤니티 활성화 도모 등도 약속했다.

◇박천동, 보육선진도시 건설

박 후보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곳, 그래서 주민들의 삶이 즐거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첫번째로 내놨다. 그는 육아지원센터 건립,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숲 유치원 조성 등 보육 선진도시 북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니세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적인 아동 친화도시 북구를 선언하고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태화강·동천·매곡천 등에 노천수영장 및 캠핑장 등을 조성해 가족문화 레저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역별 복합문화센터 건립, 강동운동장 건설, 주민참여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확대, 민관 참여형 청년취업 플랫폼 조성 등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김재근, 수소차 특별구 건설

김 후보는 미래 10년, 따뜻한 북구 건설을 모토로 하는 공약을 내놨다. 첫번째로 주민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오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도 개선 조례, 대기오염 예방규정 등을 재정비하고 국내 미세먼지 유해기준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노후 디젤차 교체를 위한 차량보조금 및 융자자금 지원을 통해 친환경차량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 울산을 세계 최대의 수소자동차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노사 대타협을 통한 청년실업문제 해결 및 일자리 창출, 워라밸 추진사업장 적극지원, 은퇴자 문화해설전문강사 육성 및 취업 확대 등도 공약했다.

◇강진희, 첫 여성구청장 포부

강 후보는 젊은 북구, 첫 여성구청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노동정책 컨트롤타워 및 일자리노동정책과 신설, 노동자 직접정치위원회 설치, 노조 설립지원 상담센터 설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면 정규직화 등을 공약했다. 노사민정학 미래자동차 산업 거버넌스 구축, 전기·수소자동차 중심도시 건설 등도 공약에 넣었다. 교육지원센터, 설립, 농소권 청소년 문화의집 건립, 권역별 어린이 창의놀이터 설치, 각 교실 공기청정기 도입 등을 약속했다. 동해남부선 포항-울산간 복선철도 조기완공, ITX 북구 유치 등도 공약했다.

◇박영수, 호계~신복로 트램 건설

박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트램 건설을 공약했다. 구간은 호계에서 신복로터리까지다. 그는 트램 산업이 북구 자동차 하청업체들에게도 부속품 개발·납품과 수출의 기회를 줄 수 있어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년정책으로 청소년 미래일자리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청소년들이 4차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강좌 개설 및 저소득층 자녀 무료 교육, 미래일자리체험박물관 설립 등을 약속했다. 대량실업이나 장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영유아지원센터와 지역아동센터 기능을 합친 더불어타운을 북구 8개동에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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