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조치 첫걸음 떼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

▲ 민간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사의 위성이 23일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전경. 연합뉴스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해 비핵화 조치의 첫걸음을 선제적으로 내딛음에 따라 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17분께까지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관측소, 생활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오전 11시께 남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이 풍계리 현장에 도착한 직후 폭파하는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풍계리 지역은 맑은 날씨로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고돼 25일까지 폐기행사를 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었다.

북한은 핵실험장 갱도 뿐 아니라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발표한 대로 지상의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건물 등을 폭파방식으로 철거함으로써 시설을 완전히 폐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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