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끝) 도농복합도시 울주

울산 울주군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어·산촌과 도심이 결합된 형태다. 지역 5개 구·군 중 면적이 가장 넓다. 신장열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울주군수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선거는 울산의 어느 선거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순걸 후보가 양자대결로 굳혀지고 있다. 역대 치러진 군수 선거(민선 1~6대)에선 한국당 소속 후보가 연이어 당선된 지역이다.

◇여야 양자대결…울주군 민심은

울주군수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가 없다보니 초반부터 치열한 경선전쟁이 펼쳐졌다. 민주당 이선호 후보와 한국당 이순걸 후보가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이선호 후보는 19대 총선과 제5회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 및 국민참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선증을 쥐진 못했다. 이번 경선전에선 현역 시의원과 변호사, 전직 군청 국장 등과 경쟁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이순걸 후보 역시 시의장 출신 또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의 힘을 등에 업은 시의원 등과 치열한 경선전을 펼쳤다. 제4·5대 울주군의회 의장 또는 부의장을 역임했다. 두 후보 모두 경선 후유증을 추스리고 함께 경쟁을 펼쳤던 예비후보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서울대와 공동으로 최근 4년간 언론기사와 각 지방의회 회의록을 빅데이터 분석해 추출한 ‘우리동네 공약이슈’ 지도에 나타난 울주군의 첫 번째 이슈는 ‘고리’다. 원전, 자율유치, 보상, 건설중단, 노동자, 공론 등이 관련어로 올라왔다. 2위 보건소, 3위 영남알프스, 4위 원전, 5위 태풍, 6위 화재, 7위 교육, 8위 간절곶, 9위 세계산악영화제, 10위 도서관 등이다. 복지 23.9%, 재난·안전·질병·사고 21.4%, 스포츠·문화 19.9%, 산업·경제·지역사업 18.4%, 교육·청년·일자리 16.4% 등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예비후보

이선호 “지역경제 활성화”
공단별 맞춤형 지원센터
울주권익위 설치등 공약

 

◇이선호, 공단별 기업맞춤 지원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군내 모든 기업들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공단별 맞춤지원센터 운영, 기업규제와 제도 개혁을 통한 기업 활성화 지원, IoT를 통한 울주 기업들의 효율성 제고 및 안전성 강화를 공약했다.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울주군권익위원회 설치, 재해재난 분야 장비 현대화 및 인력보강, 화학물질 관리체계 강화, 노후 중소기업 스마트 안전시스템 지원 등도 약속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권역별 맞춤지원센터 운영, 복지를 통한 골목경제 살리기, 지역화폐 발행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도시 재정비를 통한 소상공인 지원 공약도 있다.

복지 분야에선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통한 의료복지 확대, 노인형 생활체육 활성화, 직장맘 지원센터 및 자원봉사회관 건립, 국립병원 유치, 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을 공약에 넣었다.

또 영남알프스를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가족체류형 관광지구 조성, 테마 트래킹 코스 개발, 복합 테마관광단지 개발하는 한편 진하 마리나항을 기점으로 하는 해양레포츠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 관광 분야 공약도 제시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및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 초등 돌봄 교실확대 지원정책 추진, 학교 생활체육 활성화, 고교 무상급식, 4차산업혁명 교육 테마파크 운영 등도 약속했다.
 

▲ 자유한국당 이순걸 예비후보

이순걸 “군민 안전” 강조
재난·안전테마파크 건립
도약 발판 관광산업 제시

◇이순걸, 원전안전·관광 역점

이 후보는 울주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1순위 공약에 넣었다. 이 후보는 인근 지역의 대형 지진은 물론 원전사고 우려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의식을 함양할 울주재난·안전테마파크를 서생 영어마을 부지에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내 모든 어린이집·유치원 아동, 노인 등이 방독면이나 생존배낭, 방재모자 구입 시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고, 웅촌·두서·상북·삼남·삼동 환경방사선 감시기 설치, 방사선 방호장구 추가 확보 등을 공약했다.

2순위 공약으로 울주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할 관광산업을 제시했다.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조속 추진을 통한 산악관광1번지 구축, 복합웰컴센터 부대시설 건설로 체류형 관광도시 구축, 간절곶·진하해수욕장 레일바이크, 짚라인, 모노레일, 스카이워크, 해상케이블카 설치, 동해남부선 철도폐선부지 관광자원 활용 등도 공약에 넣었다.

인구 30만 울주시대를 열기 위해 무분별한 민간 주도 형태의 도시개발에서 탈피, 공공개발을 유도하고 퇴직자 전원형 정주단지 조성, 농어촌 협소 도로 확장, 서생 4차산업융합단지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유휴지 및 지하주차장 건설 등도 약속했다.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중학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 지원, 인재개발을 위한 장학사업 확대, 출산장려금 확대, 산후조리비 지원, 유아교육시설 공기청정기 대여료 지원, 귀농·귀촌 지원 확대, 중부노인복지관 건립, 응급안전서비스 확대 등도 공약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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