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후보 320명 중 44명 군 면제…대부분 질병·신체 이상

[경상일보 = 연합뉴스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 남성 후보 가운데 13.7%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들의 병역 사항을 보면 충북 지역 입후보자 411명 중 남성은 320명이고, 이 가운데 44명(13.7%)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7.3명당 1명꼴로 군 미필자인 셈이다.

    선거별로는 시·군의원 후보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시장·군수 후보 9명, 도의원 후보 7명, 도지사 후보 1명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7명, 자유한국당 11명, 바른미래당 6명, 무소속 6명, 정의당 3명, 우리미래 1명 순이다.

    이들 후보의 군 미필 사유는 대부분 질병 또는 신체 이상 때문이었다.

    민주당 이시종 도지사 후보는 폐결핵을 앓아 1974년 3월 소집 면제됐다.

    한국당 남준영 제천시장 후보는 시력이 나빠(근시) 1988년 8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남 후보와 경쟁하는 바른미래당 지준웅 후보는 1993년 3월 활동성 폐결핵으로 군 복무가 면제됐다.

    한국당 박세복 영동군수 후보는 왼쪽 손가락 절단 사고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경우다.

    청주시장 후보 5명 중에는 한국당 황영호 후보만이 유일한 군필자였다.

    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1977∼1979년 재신체 검사 대상으로 3회 선정됐으나 끝내 1980년 1월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는 현재 위헌으로 결정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1980년 4월 소집 면제됐다.

    정의당 정세영 후보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86년 8월 소집면제 판정을 받았다.

    무소속 김우택 후보는 1987년 7월 입영했으나 뒤늦게 신장계 질환이 확인돼 군 면제 판정을 받고 귀가 조처됐다.

    무소속으로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박동영 후보와 임회무 후보는 똑같이 장기 대기로 복무 면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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