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단체장 도전 무소속 김진옥 진천군수 후보가 유일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여성들에게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진출은 여전히 견고한 '유리 천장'에 가로막혀 있다.

   미투 운동이 사회 전 분야에 확산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들의 정계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막상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동안 6번의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충북지사 선거에는 여성 후보가 단 1명도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성 후보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그동안 여성 후보는 2006년 국민중심당 이영희 단양군수 후보와 2014년 무소속 김진옥 진천군수 후보 2명뿐이다.

    올해도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진천군수에 재도전하면서 여성 후보 명맥을 잇는 수준에 그쳤다.

    한국당에서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교수가 청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 방침이 정해지자 김 의장은 출마를 포기했고, 천 교수는 경선에서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올해 29명을 뽑는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는 10명의 여성이 후보 등록했다.

    4년 전인 2014년 4명이 출마했던 것과 비교해 여성 후보는 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 지역구 도의원 출마자 총 71명을 기준으로 보면 여성 후보 비율이 14%에 그쳐 광역의회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높은 벽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는 36명의 여성 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2014년 26명보다 10명이 증가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얼마나 많은 여성이 시·군의회에 입성할지 미지수다.

    2014년 여성 후보의 지역구 당선자는 도의원 2명, 시·군의원 12명이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당마다 여성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공천 결과를 보면 여성 비율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충북에서는 아직도 여성 자치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