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원 감독 "어린 선수들로 스피드 배구 펼치겠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네덜란드 출국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등을 빼고 원정길에 올랐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경기가 열리는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중국 닝보, 한국 수원에서 열린 1∼2주차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러시아(5위)를 잇달아 3-0으로 제압하며 4승 2패(승점 11)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리는 3주차 일정에서는 브라질(4위), 네덜란드(8위), 폴란드(22위)와 차례로 만난다.

    특히 이번 3주차 일정에는 김연경뿐만 아니라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기업은행)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진다.

    김연경이 빠지면서 대표팀은 확실한 해결사 없이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다만 세대교체 차원에서는 절호의 기회다.

    차 감독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스피드 배구에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며 "긴 해외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어린 만큼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전 세터이자 최고참인 이효희(한국도로공사)는 네덜란드 원정에 동행하지만, 차 감독은 이효희를 백업으로 쓸 방침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왕 출신 센터 김채연(흥국생명)은 "언니들이 이기는 모습을 보니 한국배구의 수준이 높다는 걸 실감했다. 나도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 박은진(진주선명여고)과 함께 대표팀 막내인 라이트 공격수 나현수(대전용산고)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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