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두 공항 3터미널, 사이드카 50여대 배치해 엄중 경호
‘김정은 집사’ 김창선, 싱가포르서 美와 의전 등 실무 논의 예상

▲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된 중국측 의전 차량 / 연합뉴스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28일 중간 경유지인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로 갈 전망이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부장은 북한 실무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 등 8명의 북한 인사는 이날 오후 4시 35분(현지시간) 베이징발 싱가포르행 중국 국제항공 CA5283편 탑승객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고려항공이 도착한 베이징 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일본 취재진 수십명이 몰렸고 싱가포르행 항공편이 있는 제3터미널에는 한때 중국 측이 마련한 사이드카 50여대가 배치돼 북한 대표단이 28일 당일 싱가포르로 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 소식통은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다시 베이징에 왔다고 들었다”면서 “아마도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측과 의전 등에 대해 논의하러 나온 것 같고 오늘 중 싱가포르로 갈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김창선 부장 등 8명이 오늘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주중 싱가포르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았고, 이미 체크인이 확인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부장은 지난 26일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으로 귀국하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일각에선 김 부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4일 싱가포르에 가려고 베이징을 경유했다가 당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일정이 엉키면서 북한으로 되돌아갔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싱가포르행 항공편을 이용해 싱가포르에 들어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협상단과 의전, 경호, 보안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소식통은 “북미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협상을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투트랙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북한이 크게 신경 쓰는 의전과 경호를 위해 고위급 인사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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