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롬 토니오

프롬 토니오
정용준 지음
문학동네
344쪽/ 1만3800원

소설가 정용준이 두번째 장편을 내놨다.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해변. 거대한 흰수염고래의 입에서 튀어나온 그 생명체가 ‘토니오’로 변해가는 사이, 미국인 화산학자 시몬과 일본인 지진학자 데쓰로는 그의 존재를 사유하며 상실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시몬의 실종된 연인 앨런을 바닷속에서 만났다는 토니오의 말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는 시몬. 고베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데쓰로에겐 토니오의 이야기는 사이비 교주가 하는 말과 다를 바 없이 들리고. 죽음보다는 삶을, 고통보다는 기억을, 절망보다는 숭고함을 향하는, 상실을 경험한 이들을 향한 토니오로부터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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