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울산문예회관

▲ 한평생 서예작가로 살아 온 원로작가 이수옥씨가 일곱번째 개인전 ‘동산 이수옥 글씨전’을 갖는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6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4전시장에서 열린다.
한평생 서예작가로 살아 온 원로작가 이수옥씨가 일곱번째 개인전 ‘동산 이수옥 글씨전’을 갖는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6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4전시장에서 열린다.

서예(書藝)는 서도(書道)라고도 한다. 도(道)를 이루는 마음으로 붓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예인들은 한획, 한획 화선지 위에 새로 글 길을 내면서 지난 삶의 흔적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길을 미리 가늠한다. 정의와 신의, 아름다움과 선함의 방도가 모두 글 속에 담겨 있다.

이수옥 작가는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써놓은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 버리는 파지가 키재기 하듯 수북해져도, 붓을 들고있는 그 시간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처럼 잡은 붓이 평생 걸어가야 하는 길인 줄 미처 몰랐고, 붓을 잡는 손길에 모자람이 많음을 오늘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고전의 명언은 물론 ‘울산시가’와 같은 지역을 노래한 작품들이 많다. 지난 여러 개인전과 달라진 점은 울산의 예술인과 귀감이 될 만한 문장가들 작품을 화선지에 옮겼다는 것. 여러 지역 문인들의 작품이 단정하고 진지한, 이수옥 작가의 붓글씨로 쓰여졌다.

이수옥 작가는 부산서예비엔날레, 전북세계서예비엔날레, 한국서예포럼회원전 등 다수의 작품전에 참여했다. 그의 글씨는 울산대학교, 아산로, 울산대공원 준공기념비, 이예선생동상, 충의사비문 등 울산지역 곳곳의 비문과 현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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