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인한 부상
십자인대·인대손상등 잦아
스트레칭·보호대 착용 필수
근력운동도 부상방지 도움

▲ 김상우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붐이 일고 있다. 축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즐기는 스포츠 종목이다. 점심시간의 학교운동장은 축구를 하는 학생들로 붐비기 마련이다. 많은 직장인들도 조기축구회나 직장 내 동호회를 통해 축구경기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부상의 위험이 적지 않은 스포츠다.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하고, 힘껏 공을 차야하며 선수들 간 몸싸움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부상없이 안전하게 축구를 즐기고, 경기 중 부상을 당했을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상우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축구동호인 10명 중 8명 부상 경험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전 풀백인 김진수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재활중이고, 구자철 역시 무릎 부상으로 치료중이다. 지역 프로축구단인 울산현대축구단에서도 크고 작은 선수들의 부상소식이 들려온다.

대한족부족관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축구 동호인 10명 중 8명이 경기 중 부상을 경험했으며 대체로 발, 발목, 무릎의 부상을 겪었다고 나타났다.

이에 비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전문적인 스트레칭이나 보호대에 대한 인식은 낮아 16%만이 보호대를 착용하고, 6.2%만이 전문적인 스트레칭을 안다고 답했다. 그만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조차도 부상예방에는 소홀한 것이다.

김상우 정형외과 전문의는 “축구선수의 부상을 조사해보면 무릎의 십자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많았다. 발목의 경우에는 방향전환이나 태클에 의한 인대손상과 아킬레스건 부상이 많다”며 “발을 차여 발생하는 골절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전후 스트레칭으로 부상 예방

축구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한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통증이 있는 부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X-Ray검사를 통해 골절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X-Ray 상으로 특별한 소견이 없거나 애매한 경우에는 CT검사를 실시한다.

CT검사는 골절의 양상을 좀 더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고 3차원 구성이 가능해 치료방침 설정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골절과 동반된 연부 조직의 손상을 확인하고 병적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MRI촬영도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무엇보다 방사선 노출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축구 외에도 무릎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기를 하기 전과 후에 스트레칭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또한 발목과 정강이 등에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과도한 승부욕으로 과격하게 운동하지 말아야 하며, 자주 다치는 부위는 꾸준한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면 부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상을 입으면 무리하게 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축구경기 중에 발생하는 질환은 대체로 짧은 기간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김 전문의는 “동천동강병원은 일반인보다 더 많은 신체능력을 사용하는 울산현대프로축구단의 공식협력병원으로 운동선수들에 대한 많은 부상치료 경험을 토대로 일반환자도 치료하고 있다”며 “신체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활용하는 운동선수에 대한 치료와 재활 경험은 일반인 환자에 대한 치료성과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준비운동과 정리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무조건 운동부터 시작하지 말고 함께 몸을 풀고 시작하고, 끝나고 몸을 한번 더 푼다는 생각으로 운동에 임하면 부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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