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한 달여 앞두고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29일 현행 ‘자율 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근무시간 관리에 직원 자율권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를 오는 7월 동시에 도입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두 제도는 우선 개발과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제조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한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공장 생산직에 대해 주 40시간 근무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사무직을 중심으로 주 40시간 근무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5월부터 본사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집중 근무시간’으로 지정해 반드시 근무하도록 하되, 나머지 시간은 개인 여건에 맞춰 자유롭게 출퇴근하며 근무하는 것이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선제로 준비에 나섰다. 생산직이 많은 SK이노베이션도 새 근무체계를 고민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주 80시간 근무(하루 8시간·주 40시간)를 기준으로, 야근 시 2주 안에 해당 시간만큼 단축 근무를 하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제, 현금처럼 사용하는 복지 포인트 제도 등도 도입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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