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무협, 4월 수출입동향

 

울산무협, 4월 수출입동향
작년 동월대비 10.8% 감소
석유·화학제품 물량감소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증가
자동차는 미국등 판매 부진
3개월 연속 10%대 수출 급감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 자동차 및 선박의 수출 부진으로 울산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인 자동차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판매부진 여파로 3개월 연속 10%대의 수출 감소율을 나타내 우려감을 키웠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8년 4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55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들어 4월까지 울산의 수출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수출 물량 감소(-2.8%)에도 불구,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26.1%)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한 15억2000만달러 기록하며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석유화학제품 역시 수출 물량은 감소(-1.7%)했지만, 수출단가가 상승(10.3%)한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구가중이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20.4%), 캐나다(-1.3%), 사우디(-68.5%) 등지로의 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14.7% 감소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10%대의 수출 감소율이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중국시장 판매 회복, 러시아· 이란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2억8000만달러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지난 2년간 선박 신규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 및 인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8% 감소한 4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8.5억 달러로 7개월 연속으로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석유제품과 비철금속제품 수출이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32.2% 급증한 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 감소세 속에서도 미국은 2017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월별 최대수출대상국으로 복귀했다.

울산의 수출순위는 경남(-54.7%)의 부진으로 한 달만에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로 복귀했다.

수입은 원유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억70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54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본부장은 “선박 수주 급감 및 자동차 판매 감소로 울산의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 최근 미국의 자동차수입 고율관세 부과 검토,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유의하면서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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