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점시 50여 점포서
최근 30여 매장만 정상영업
불황에 매출부진 겹쳐 울상

▲ 울산시 남구 삼산동 복합쇼핑몰 ‘업스퀘어’ 내 4, 5층 임대점포 대부분이 비어 있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올해로 개점 5주년을 맞은 울산시 남구 삼산동 업스퀘어가 최근 입점 점포들이 계약기간 만료와 매장 리뉴얼 등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공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 업스퀘어는 지역 첫 복합쇼핑몰로 대형 의류매장과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개점 초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에 입점 업체 수가 급감한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월 개점 초기 53개에 달하던 업스퀘어 입점 점포 수는 최근 계약 만료와 매출부진 등으로 20여곳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30곳 가량으로 크게 줄었다.

문을 닫은 점포가 늘면서 휴일을 맞은 이날 쇼핑몰에는 대형 의류브랜드가 입점된 1~3층과 지하 1층에 위치한 교보문고, 영화관 매표소만 주말 나들이를 나온 쇼핑객들로 북적거렸다.

대형 의류브랜드와 신발전문점 등이 입점한 쇼핑몰 3층은 점포 두 곳 가량이 비었고,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이 위치한 5층 매장은 문을 닫은 점포가 8곳에 달했다.

개점 초기 푸트코트와 매드포갈릭, TGIF, 생어거스틴 등 패밀리레스토랑이 대거 입점, 운영 중이던 4층 식당가는 개점 휴업상태나 다름없었다.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패밀리레스토랑 세 곳은 매장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가벽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메드포갈릭 등은 업스퀘어와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현대백화점으로 점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고, 일부 패밀리레스토랑은 매출 부진에 매장을 철수한 곳도 생겨났다.

특히 푸드코트는 입점 15개 점포 가운데 휴일인 이날 5개 점포 만이 정상 영업 중이었고, 일부 점포는 아예 문을 닫고 냉장고와 조리기구 등 집기까지 치워 휑한 모습이었다.

업스퀘어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업주는 “계약 만료 등으로 인해 기존 매장은 철수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오려고 빈 점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매장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매출 부진 등으로 운영을 포기하거나 기존 매장이 리뉴얼하면서 운영을 중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스퀘어 관계자는 “개점 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을 위해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일부 점포를 비롯해 매장 일부가 영업을 중단하고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점포 전체 리뉴얼 기간으로 잡고 개별 점포를 비롯해 공용공간까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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