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밝은 하늘을 보며 ‘밖으로~’ 를 외치지만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만큼 햇볕이 강하다. 그 이유는 바로 자외선. 자외선 A, B 중 자외선 A는 주로 5월과 6월에, 자외선 B는 6,7월에 최대치를 보인다. 자외선 A는 피부노화나 주름을 만드는 주범이고, 자외선 B는 피부암과 백내장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체내 비타민 D 합성을 돕는 자외선 B는 면역계 활성과 세포증식, 심혈관계에도 중요한 기능을 하므로 꼭 볕을 쬐줘야 한다.

나들이할 때 양산을 준비하면 햇볕의 유해함은 차단하면서 건강하게 햇볕을 쬘 수 있어 일석이조다. 양산의 디자인이나 색상을 고를 때는 취향만 중시해서는 안 된다.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한 과학적인 방법이 있다. 먼저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됐는지를 살펴야 한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된 제품은 대부분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50이상으로 나왔는데, 코팅이 안 됐거나 망사처럼 비치는 천을 쓴 제품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10~20 수준으로 굉장히 낮았다. 같은 색상에서는 두꺼운 것이 좋고, 같은 재질이라면 어두운 색깔이 훨씬 더 자외선 차단율이 높았다. 흰색이 빛을 반사하므로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흰색 양산은 콘크리트 등 바닥에서 비추는 자외선을 반사하므로 오히려 자외선을 더 많이 쬐게 한다. 바깥쪽은 빛을 튕겨내는 흰색 계열, 안쪽은 바닥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검은 색 계열이 좋겠다.

자외선 차단 화장품도 꼭 사용해야 한다. 5~6월에 유독 수치가 높은 자외선 A를 막아주는 PA지수를 꼼꼼하게 살피자. 보통 4+ 까지 있어서 +개수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는 PA 2~3+ 정도가 좋겠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발휘되기까지는 30여 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2~3시간마다 덧발라 줘야 차단기능이 유지된다는 점 또한 잊지 말자.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와 긴소매 옷차림에 모자도 챙겨 쓰면 좋다. 우리가 많이 쓰는 야구모자는 자외선 보호 효과가 낮다. 챙이 10㎝정도로 큰 모자를 써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