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동남권 뿌리산업 관련 보고서 발표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동남권(울산·부산·경남) 뿌리산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대부분 부진해 뿌리산업 위기극복과 미래성장을 위한 대책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 뿌리산업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동남권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6대 업종 중심으로, 최근 3D 산업 이미지로 청년층 들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고,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 경쟁력에서 열위를 보이고 있다.

보고에서 따르면 동남권 뿌리산업 사업체수는 총 5782개로 전국에서 약 22.4%를 차지하고 있고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동남권이 수도권 다음으로 집적도가 높은 것은 뿌리산업과 수요산업의 상호연관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체별로는 영세 규모의 생산업체가 많은 금형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 및 종사자의 경우 용접업종이 전체에 절반가량을 점유했다. 이는 기술 활용 범위가 넓고 기계, 조선,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제품을 제조하는 중대형 시공업체가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남권에는 핵심기술 및 경영역량이 우수해 정부가 지정한 뿌리기술 전문기업 총 154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89개소, 부산 57개소가 지정돼 있고, 대기업 중심의 완성품 업체가 입지한 울산은 8개소에 그쳤다. 울산의 뿌리기술 전문기업은 주조·금형·소성가공·표면처리 각 1개소, 용접·열처리 각 2개소 등이다.

동남권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2017년 경영실적을 분석 결과 금형만 전년대비 매출액(3.5%)과 영업이익률(5.1%)이 증가했을 뿐 주조, 용접, 열처리 등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수도 2015년 22개에서 2016년 26개, 2017년에는 34개로 많아졌다.

BNK금융경영연구소 정성국 연구위원은 “동남권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이 고사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제도적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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