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속 화려한 부활 모색

거제 고현·장평동 일원 해상매립

2021년까지 해양관광도시 조성

1단계 부지조성 완료, 8월 준공

“울산항도 포터피아로 조성 시급”

▲ 울산에 본사를 둔 대원그룹 계열사 거제빅아일랜드PFV(주)는 대우건설과 손잡고 거제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바다를 매립해 오는 2021년까지 해양관광도시 ‘거제 빅아일랜드’로 조성하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부자도시에서 ‘조선업 침체’로 몰락의 위기에 몰렸던 경남 거제가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상업·교육·관광·문화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 해양신도시 ‘거제 빅아일랜드’로 화려한 부활을 앞두고 있다.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조선 철재류 등이 쌓여있던 고현항은 항만재개발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핫 플레이스(인기 지역)’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민자 1호 항만재개발사업’인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은 거제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 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2021년까지 ‘거제 빅아일랜드’라는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시행은 울산에 본사를 둔 대원그룹의 계열사인 거제빅아일랜드PFV(주)가, 시공은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대우건설이 맡았다. 지난 2015년 ‘거제 빅아일랜드’ 사업에 착공해 현재 1단계 부지조성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 오는 8월 준공하고 2단계 부지조성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거제 빅아일랜드’는 오는 2021년까지 접안시설과 외곽시설, 공원·녹지, 주거용지 등이 1~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부지조성이 완료되면 2조원 이상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과 롯데쇼핑몰을 비롯한 주거·상업·교육·의료·관광·문화·공공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8만9522㎡ 규모의 상업지구는 대형 문화공원, 예술공원, 3.3km의 도심 산책공원도 계획돼 일대가 쾌적함까지 갖춘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거제시의 랜드마크가 될 해양 신도시 조성사업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2016년 2월 거제시민에게만 특별 공급한 1차 상업용지는 4개 필지 분양 경쟁률 283대 1로, 단 하루만에 필지 계약이 완료됐다. 때문에 분양을 준비중인 2차 상업용지(32개 필지 4만1306㎡) 분양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의 시행자가 된 특수목적 법인(SPC) 거제빅아일랜드PFV는 일본의 워터프론트 개발 사례를 집중 분석해 사업에 반영했다. 일본 10개 항만 재개발 사례를 분석해 거제시와 비슷한 환경의 일본 시모노세키 가라토, 미나토미라이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또 스웨덴 말뫼시 등 해외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조선산업 위기로 풍전등화에 놓였던 거제가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 추진’이 포함되면서 서울·수도권에서 거제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은 “전국의 항만도시가 포터피아를 꿈꾸며 리모델링이 한창 중인데 유독 울산만 물류거점항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정체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주력산업 위기로 침체된 울산경제의 물류관문인 울산항을 주거·상업·관광·문화기능을 고루 갖춘 포터피아(portpia)로 만드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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