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종근당(회장 이장한)은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로 국내 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종근당의 두 번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성분: 로베글리타존)는 2013년 7월 신약 승인을 받아 2014년 2월 출시되며 꾸준히 주목 받고 있다.

듀비에의 경우,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실제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는 것이 아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때문에 다른 당뇨병치료제 대비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04년부터 총 10개의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토대로 듀비에의 안전성 및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혈중 지질(저밀도지단백,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 대사증후군을 개선시켜주는 경향을 보여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듀비에를 포함해 3제 병용요법(로베글리타존,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이 중증의 제2형 당뇨 환자의 초기 치료에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전세계 당뇨 전문의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기간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해줄 수 있는 제품 ‘듀비메트서방정’은 메트포르민 단독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초기 당뇨병 환자들과 로베글리타존과메트포민 두 가지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여 기대하는 바가 크다.

듀비메트서방정을 기존의 이중층 형태에서 단일정 형태의 필름코팅정제로 개발한 종근당은 정제 크기를 현저히 감소시켜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을 향상시켰고, 복용방법이 상이한 두 약물의 특성을 극복하는 제형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국내 제형화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2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특히 “제약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있다”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듀비에의 명성을 이을 종근당 제3호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암과 자가면역질환 등의 신약 후보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는 종근당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이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가 미국 임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날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종근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종근당은 2016년 하반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유럽 임상 1상을 시작했다. CKD-506은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켰고, 면역을 조절하는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로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CKD-506의 적용범위를 넓혀 류마티스 관절염과 염증성장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선진화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종근당의 헌팅턴 질환 치료제 CKD-504는 올해 미국 임상 진입을 예고하며, 글로벌 혁신 신약 탄생의 기대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헌팅턴 질환은 인구 10만 명당 3~10명에게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근육간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인지능력 저하 및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국 임상 진입 후 선진시장에서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 받아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까지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헌팅턴 질환 치료제가 없어 CKD-504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의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헌팅턴 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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