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작품 '살바토르 문디' 대리구매자로 유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가 새 문화부 장관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측근을 기용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1일(현지시간) 새 문화부 장관에 바데르 빈압둘라 빈모하메드 빈파르한 알사우드(48) 왕자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사우디 문화공보부는 공보부로 명칭이 바뀌었고 문화부는 독립부처로 분리됐다.

문화부 수장에 오른 바데르 왕자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미국 뉴욕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세계 예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억5천30만달러(약 5천억원)에 낙찰됐을 때 작품의 대리 구매자로 유명하다.

바데르 왕자는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를 대신해 '살바토르 문디'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데르 왕자가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의 측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데르 왕자는 과거 무함마드 왕세자와 협력해 벤처 사업과 자선 운동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바데르 왕자가 살만 국왕 일가와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바데르 왕자의 발탁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개혁 정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는 지난 4월 상업 영화관을 35년 만에 다시 허용하는 등 문화 분야에서 개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살만 국왕은 노동·사회개발부 장관도 알리 빈나세르 알가피스에서 아흐메드 빈술라이만 알라즈히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신임 장관인 알라즈히는 유명한 사업가로 사우디 상공회의소 의장으로 활동해왔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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