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막 이후 첫 주말인 2일 한국당의 취약지역으로 통하는 '강북 라인'을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강북구 미아삼거리역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우이동 도선사 입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도봉 홈플러스 앞과 신도봉시장 등을 돌며 서울시민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특히 성북구 성신여대 사거리 유세에서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서울이 수도가 돼야 한다"며 "통일을 찬성하지만, 공산 통일이 아니라 자유 통일이어야 한다. 공산 통일을 목숨 걸고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가 자유를 찾아 넘어온 북한의 젊은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또한 김문수가 목숨을 걸고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거듭 송환을 요구해온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정을 주도해 왔다고 언급, "자기 식구(시민단체 출신)들을 시청 6층에 취직시켜 '6층 마피아'란 소리를 듣고 있다"며 "내가 시장이 되면 이들부터 몰아내겠다. 이제 박 후보는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한 성신여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티타임을 하며 "여성의 일자리를 늘리고, 직장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해소하며, 산후 아이 돌봄 시스템 강화 등을 실현해 여성들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후보 캠프는 박원순 후보의 주택 정책에 대해 날 선 공격을 펼쳤다.

김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7년 동안 공공임대 주택 16만 호를 공급했다고 밝혔는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는 14만 호를 공급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숫자가 바뀐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임대주택 정책과 관련해 치졸한 말 바꾸기, 궁색한 부풀리기, 불 보듯 뻔한 거짓 약속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규제도, 개발도 아닌 알 수 없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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