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도시개발사업 비상

울산 울주군 웅촌면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에 차질이 발생면서 경남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도시개발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현재 하루 3만2000t인 회야하수처리장의 용량을 7만2000t으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2만t을 증설하며, 나머지 2만t은 개발 추이를 보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에 문제가 발생했다. 웅촌면 주민이 증설을 반대하며 농기계 등으로 공사장을 막아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철회까지 무기한 공사 현장을 봉쇄한다는 계획이어서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자 불똥이 엉뚱하게 양산으로 튀었다. 양산시 서창동·소주동·덕계동·평산동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과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증설에 맞춰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회야하수처리장은 양산 서창동·소주동·덕계동·평산동에서 발생하는 하수도를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증설 중단이 장기화되거나 공사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 이들 아파트 단지와 산업단지 입주가 순차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양산시 측은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울산시가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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