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고양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240쪽/ 1만2800원

장편소설. 주인공인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시각에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본 작품. 그녀는 ‘집사’가 틀어 놓은 TV 화면과 점점 잦아지는 골목길의 총성을 통해 그동안 당연시하던 안락한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타자의 시각을 도입, 인간중심주의를 타파해 온 저자의 작품이 이번 작업에서 좀 더 성숙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리는 베르베르의 솜씨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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