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령 이형철 울주군수 후보

도시개발로 정주여건 개선

정당 아닌 인물에 투표하길

▲ 전국 최고령 이형철 울주군수 후보
제7회 지방선거 전국 최고령(86세)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무소속 이형철 울주군수 후보는 4일 “나이가 많은 것은 경륜이 넓다는 의미”라며 “울주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실향민인 그는 선거 현장에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80대의 고령에 출마한 이유는?

“처음 출마를 결심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완강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비영리 봉사단체 총재직을 맡아 소외 계층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서 울주군에 꼭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됐고, 다각적인 경험을 살려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울주군을 만들겠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옳은 길을 가는데 주위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중점 공약은?

“교육과 의료, 문화, 교통 등 울주군을 보다 부유한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준비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도시개발이다. 지역 산업체의 60%가 울주군에 위치해 있지만 대부분의 근로자가 부산 기장이나 양산 웅상에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이들이 울주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

-무소속 후보로서의 어려움은.

“실향민으로 지역에 내려와 뿌리를 내리다 보니 혈연·학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정당 중심으로 진행돼 선거 운동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군 행정에 정당이 관여할 여지는 전혀 없지 않나. 선거 때만 정당 차원에서 지원을 강조하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정당이 아닌 인물에 투표해 주길 바란다.”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

“매일 오전 5시부터 농사를 짓고 활발히 움직이느라 아플 새가 없다. 지난 2000년부터 18년째 신불산 정상에서 새해 해맞이를 하는 등 나이는 많지만 건강은 50~60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지금도 20년 뒤를 내다보고 나무를 심으며 준비한다. 100세 시대에 80대라는 나이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10여년 동안 군 행정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군민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도 행정은 지원은커녕 규제에만 급급하고 있다. 1조원이 넘는 살림살이를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달라.”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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