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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간 건강]잔은 작게·물 많이…肝 망가지기 전에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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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5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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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현 마더스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알코올, 만성 간질환 주요 원인
지속적인 음주 간세포 손상시켜
과음 계속땐 간염·간경화 진행
악화될 경우 간성혼수등 치명적
해독능력 고려 섭취량 조절하고
금주·절주로 간에 휴식시간 줘야


우리나라에서 음주는 사업, 친목 등에서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며, 국민정서도 음주와 주취에 관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가 있으며 특히 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바이러스 간질환에 이어 국내 만성 간질환의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대사산물들이 간 손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간에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자주 술을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될 시간을 주지 않아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양현 마더스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함께 음주와 간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알코올성 지방간 과음자 80~90% 발생

간세포 손상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혈액검사 상에서는 중성지방의 증가, AST와 ALT증가, 특히 감마 GTP의 증가가 특징적이다. AST, ALT, 감마 GTP 수치는 간 기능의 주요 지표다. AST와 ALT는 간세포에 있다가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으로 흘러나오며, 두 효소의 혈중 농도가 높으면 간세포가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AST보다 ALT 농도를 더 중요하게 본다. AST는 심장이나 콩팥, 뇌, 근육 등의 세포가 손상됐을 때도 농도가 높아지지만, ALT는 대부분 간세포 손상과만 관련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음주에 의한 간 손상의 최초 현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초음파 상에 하얗게 나타난다.

조양현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지방간은 과음하는 사람들의 약 80~90%에서 발생하지만 단주하게 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며 “알코올성 지방간 소견을 받으면 금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과도한 음주를 지속하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간경화로 간이 탄력을 잃게 되면 간으로 혈액이 들어가는 간문맥의 압력이 높아져서 위나 식도의 혈관이 팽창하는 정맥류가 생긴다. 이러한 정맥류가 지속되면 혈관이 파열되서 입으로 피를 토하는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지혈을 하다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간경화가 악화되면 혈액 내 조직액이 유출돼 배에 물이 차게 되는 복수가 생긴다. 아울러 독소가 간에서 해독되지 못해 직접 뇌나 순환계로 유입돼 중추신경계 기능이 저하되는 간성혼수가 나타나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다.

조 전문의는 “간질환, 특히 간경화까지 진행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다. 따라서 간을 지키는 생활수칙을 준수하면서 정상상태의 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주와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간장약 복용이 간 기능 호전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간 보호법은 금주나 절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다. 간장약을 복용중이더라도 지속적인 음주는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로감과 식욕부진, 눈 흰자위나 몸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있을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료 및 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은 알코올의 용량과 관계가 많다. 술이 세다고 해서 음주를 많이 하면 그 만큼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행할 위험성은 커진다.

조 전문의는 “보통 술을 마셔도 신체 변화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과음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음주에 대해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또 불필요한 약, 건강보조제, 생약제 등은 경우에 따라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가 간 건강에 좋지 않은 건 당연한 사실이다. 술을 마실 때 작은 잔에 먹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매일 마시지 않는 것 등이 좋은 음주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소주 1병에는 54g 정도의 알코올이 있고, 맥주 1캔에는 12g, 와인 1병에는 66g 정도의 알코올이 들어있다. 알코올 간질환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 음주량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없고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남성은 하루 평균 20~40g, 여성의 경우 하루 평균 10~20g 이상의 음주는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조 전문의는 “알코올 해독 능력을 고려하여 되도록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이 범위를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금주와 절주를 통한 생활습관의 개선 및 정기적인 간 검사를 통해 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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