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 없다”·“모른다” 응답자...

“지지후보 없다”·“모른다” 응답자

6.7%에서 최대 25.9% 달해

여야, 전통적 지지층 결집

연령·지역·성별 맞춤 전략 골몰

보수진영 ‘샤이보수’ 공략 주력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별로 지지층인 소위 ‘숨은표’를 최대한 찾아내고 ‘부동층’을 끌어안는데 안간힘을 쏟고있다.

개표 결과에 일말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골목 골목을 훑으며 유권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등 무더운 날씨에도 비지땀을 흘렸다.

최근 공표된 경상일보 여론조사(리얼미터 의뢰, 5월30~6월1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와 울산KBS 여론조사(한국리서치 의뢰, 6월2~4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울산MBC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센터 의뢰, 6월2~3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시장선거의 경우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변한 비율이 낮게는 6.7%에서 높게는 25.9%까지 나타난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로선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우세로 판단되던 후보와 열세로 판단되던 후보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일명 ‘집토끼’(지지층) 사수에 사활을 거는 동시에 ‘산토끼’(부동층) 공략에도 애를 쓰고 있다.

특히 울산KBS·MBC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또는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90%를 웃돈 것과 달리 역대 울산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공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야 정당을 포함해 각 후보 캠프는 전통적 지지층 결집과 함께 연령대별, 지역별, 성별 맞춤형 표심 전략짜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강하게 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바람을 잠재우고 2030세대와 4050세대를 끌어안을 방안을,여당인 민주당과 나머지 야당은 60대 이상 노년층이나 중도층의 표심을 자극할 방안을 찾기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지금까지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숨은 표를 끌어안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실제 투표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취약계층 껴안기를 통한 외연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또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오는 7일 직전까지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존 지지층의 사전투표를 유도하고 막판까지 부동층의 표심을 다잡는다는 각오다.

한국당의 경우 보수성향이면서도 각종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거나 응답 시 자신의 성향을 숨기는 일명 ‘샤이보수’를 투표장으로 끌어낼 전략을 짜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오르더라도 실제 투표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지 여부는 알 수 없는게 선거”라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고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게 이번 선거에서 승패를 결정할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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