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수비수 4명 190㎝ 넘어
손흥민등 세트피스 상황 불리
198㎝ 김신욱 해결사로 나서야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김신욱(오른쪽)과 오반석이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공중에서 몸싸움을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은 조직력과 수비 능력이 좋은 팀이다.

특히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수비라인업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스웨덴은 장신 센터백을 중심으로 골문을 단단히 잠근 뒤 패스 위주의 ‘롱볼’을 구사하는 팀이다. 이 전술로 바늘구멍을 뚫고 월드컵 유럽예선을 통과했다.

스웨덴은 세계적인 수비 강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1대0 승리,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진정한 수비 강국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스웨덴 수비의 강점은 ‘키’에서 나온다.

러시아월드컵 출전 명단엔 총 8명의 수비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중 절반인 4명이 190㎝를 넘는다.

지난 2일 덴마크와 평가전에서 센터백을 맡은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7㎝),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FC 크라스노다르·192㎝)를 비롯해 지난 3월 루마니아전서 중앙 수비를 본 필리프 헬란데르(볼로냐·192㎝), 폰투스 얀손(리즈 유나이티드·196㎝)등 장신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스웨덴 수비수들의 평균신장은 187.25㎝에 달한다.

반면 스웨덴 수비벽을 뚫기 위한 한국 공격 자원들의 체격은 비교적 왜소하다.

투톱 선발 출전이 확실시되는 손흥민(토트넘·183㎝), 황희찬(잘츠부르크·177㎝)은 스웨덴 수비수들보다 주먹 한 개 크기 정도가 작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스웨덴을 꺾을 비책으로 다양한 세트피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손흥민과 황희찬이 스웨덴 장신군단을 상대로 효과적인 작전을 뚫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198㎝)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는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체력 훈련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두 명이 짝을 지어 몸을 부딪치는 훈련을 할 때 오반석(제주·189㎝)을 고꾸라뜨리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투지 넘치는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훈련 내내 온몸이 부서져라 뛰었다.

단순한 ‘조커’가 아닌 스웨덴 장신 수비 라인 타파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어쩌면 스웨덴전 해결의 열쇠는 의외의 인물, 김신욱이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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