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4만2550명 확정
50대 이상 42.8% 차지
조선업종 침체 직격탄
동구 유권자 가장 줄어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유권자 수가 94만2550명으로 확정됐다. 울산 인구는 5월22일 기준 116만2523명으로 이번 선거 유권자 비율은 전체 울산 인구의 81.1%에 달한다.

6일 울산시와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회 지방선거 울산지역 유권자수는 94만2550명으로,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91만2325명)에 비해 3만225명 증가했다.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전체 인구수가 116만808명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수가 4년 동안 1715명 증가한 반면 유권자수는 증가한 인구수에 비해 17.6배나 크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가속화되는 노령화에다 전입 인구 중 50~60대 이상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군별 유권자는 중구 19만4908명, 남구 27만4930명, 동구 13만4316명, 북구 15만9030명, 울주군 17만9366명이다. 몇 년간 이어진 조선업종 장기 침체나 아파트 대단지 준공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4년간 지역별로 유권자 증감률도 뚜렷하게 차이를 보였다.

남구는 2014년 선거 때와 비교해 유권자수가 2550명 감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남구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유권자수가 20만명이 넘는 기초자치단체로 나타났다.

조선업 침체 여파로 동구의 유권자수는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4년 동구의 유권자수는 14만1266명이었으나 2018년 13만4316명으로 6950명이 줄어들었다. 구조조정과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인해 동구지역을 떠나 타 지역으로 전출이 주원인이다.

반면 중구, 북구, 울주군은 4년 전과 비교해 유권자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북구는 3개 지자체 중 유권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 유권자수는 2014년 18만9218명보다 5690명 증가했고, 북구는 유권자수가 4년 전 13만9347명에서 1만9683명이 늘었다. 이같은 북구 유권자수의 증가세는 최근 몇년새 북구지역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준공되며 여타 구·군으로부터 인구가 유입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울주군은 2018년 유권자수가 17만9366명으로 2014년 16만5014명과 비교해 1만4352명 늘었다. 울주군 역시 KTX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개발로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중 하나다.

연령별 분포도는 50대가 20만9400명으로 전체유권자의 22.2%를 차지했고, 이어 40대 21.1%(19만8845명), 60대 20.6%(19만4389명), 30대 17.9%(16만9094명), 20대 16.5%(15만5948명)순으로 조사됐다. 유권자수가 가장 적은 19세는 1만4874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4년 전과 비교해 10대와 30·40대 유권자수는 줄어든 반면 20대와 50·60대가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은 4만7546명이나 증가해 고령화가 크게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유권자중 진보 성향이 높은 10·20·30대 유권자 비율은 36.1%로,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은 42.8%로 집계됐다.

한편 울산의 외국인 유권자수도 4년전 792명과 비교해 올해는 1594명으로 증가했다. 차형석기자·김현주 수습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