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점 운영 진정호 협의회장

영업강요·부당이득 착취 비난

전국 가맹점주 1000여명 동참

‘진정성 있는 상생’ 요구 방침

▲ 진정호 전국bhc가맹점협의회장(울산 옥동점)은 1000여 bhc 가맹점주와 협의회를 구성, 본사의 부당행위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타 치킨브랜드 본사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6~8%인 반면 bhc는 27%에 달하는 등 경쟁업체보다 3배 이상 높고, 가맹점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 1000여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영업강요 등 갑질과 부당이익 착취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6일 진정호 전국bhc가맹점협의회장(울산 옥동점)은 “지난해 기준 bhc 본사가 부당한 물품대금 수익 등을 통해 올린 영업이익이 640억원에 달하고 대부분 외국계 사모펀드를 통해 해외로 유출됐다”면서 “이는 곧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가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아닌 사실상 해외자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부당함에 맞서 공동의 움직임을 보이려고 하면 본사가 방해해 제대로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면서 “이번에는 더이상 참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전국 1400여곳 가운데 1000곳이 넘는 가맹점 점주들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최종적으로는 bhc 본사와의 진정성 있는 상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 좋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가맹점들이 모인 이유다”고 호소했다.

진 회장은 “본사가 겉으로는 가맹점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내세웠지만, 본사가 추구해온 것은 자기들만의 이익 늘리기”라며 “치킨프랜차이즈 상위 3개사 중 bhc의 영업이익률은 나머지 2개사에 비해 3배 이상 높고, 지난해에는 1위 기업에 비해 매출액이 약800억원 가량 적은데도 영업이익은 440억원이 더 많았다”고 본사의 부당이익 착취를 비난했다. bhc 본사의 영업 강요 등 갑질 행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진 회장은 “bhc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 명절 당일에만 문을 닫을 수 있고,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매장이 대부분인 가맹점에 휴일을 원하면 한 사람씩 돌아가며 쉴 것을 요구했다”면서 사실상 365일 영업을 강요했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본사에 납품가 인상, 영업 강요 등 부당한 갑질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외국계 사모펀드의 회수 자금내역 공개 등을 요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간담회도 가졌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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