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주택사업경기지수

6월 전망치 ‘40.0’에 그쳐

2012년 7월 이후 최저수준

주택가격 하락 여파로 울산의 주택사업경기가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울산 전망치는 40.0으로 2012년 7월 주산연 조사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월(64.0) 보다 -11.2p 하락한 최저치다. 같은달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치는 전월보다 8.1p 떨어진 64.0을 기록했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치는 3월 66.6, 4월 52.1, 5월 37.5로, 50~60p대를 오르내리다가 급기야 40p대로 추락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울산의 주택경기는 하강국면(85 미만) 4단계 가운데 3단계(25~50 미만)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주택분양경기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분양 승인된 공동주택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20년만에 처음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조사결과 5월 울산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1p 떨어진 60.0를 기록했다. 이는 광역시 가운데 최저치다.

특히 주택사업자들은 2개월 연속 울산을 향후 1년간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울산은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공급과잉 등 여파로 아파트가격이 2년째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

올들어서도 5월말까지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률(누계)은 -1.90%로 전년 같은기간(-0.28%) 보다 낙폭이 6배 이상 확대됐다. 전국에서 집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산연은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와 함께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울산·거제·군산 등 일부 지역의 지역산업이 붕괴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