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순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소장

▲ 백순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소장

“고려아연은 지난 40여년동안 비철금속 제련분야 한우물만 파왔고, 오늘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제련소로 거듭났습니다”

백순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이 꼽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소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강점이다.

그는 “고려아연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했고, 매년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3000~4000억원을 재투자해 제련분야 기술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소장은 “고려아연은 소재산업으로 직접 소비자들과 거래하는 자동차 산업 등과는 달리 기업간거래가 대부분이다”면서 “이 때문에 소비자들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비철공업단지 내 1호 기업으로 울산 전체의 공업화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온산제련소의 에너지 관련 미래 계획과 관련,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정책 기조에 맞춰 앞으로 2~3년 뒤 전력환경 변화에 맞춰 직접 전기를 생산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체 LNG 발전 설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온산제련소는 24시간 가동을 멈추지 않고, 높은 온도의 고로를 가동하는 탓에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연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은 인구 50만 제주시의 연간 사용량과 맞먹는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은 전기료 절감을 위해 각종 묘수를 쓰고 있다.

온산제련소는 지난 4월 현대일렉트릭이 구축한 15만㎾/h 용량의 ESS(산업용 에너지 저장 장치)를 통해 연간 200억원 가량의 전기료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시간에 ESS를 충전하고, 전기료가 가장 비싼 낮시간 때 이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백 소장은 “주력산업이 경기 침체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려아연은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재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도 집중하는 한편 매년 꾸준한 신규채용을 통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