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교육감 TV토론회

▲ 6일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서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부패척결등은 차이점 없고
권오영 후보 토론도중 퇴장
장평규는 후보 대담회 대체

6·13 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공교육 활성화 대책, 교권 확립 방안, 학력신장 방안, 교육계 부패와 비리 해결 방안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1차 토론회(6월3일 UBC)에 이어 이날 2차 토론회 역시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무상교육 확대 범위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견해를 보였다. 또 후보 한명이 토론회 도중 퇴장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울산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11시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울산MBC에서 생방송으로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교육감 후보 7명 중 구광렬 울산대 교수, 권오영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김석기 전 교육감, 노옥희 전 교육위원, 박흥수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참석했다.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조위원장은 토론회 참석 요건인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 5%를 충족하지 못해 대담회에 따로 출연했다.

토론은 기조연설, 공통질문, 상호토론, 마무리 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통질문인 무상교육 확대 범위 등을 놓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박 후보는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지만 무상교복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중학교 신입생에 동복, 여름철 생활복을 지급하겠다”며 “연간 1인당 30만원에 3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무상교육에 대해 원론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포퓰리즘성 공약은 반대하며 차별없는 유치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유치원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중·고등학교 무상 교복 제공을 약속했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무상으로 하고 전시성 예산을 줄여 287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예산이 350억원 가까이로 추산되는데 보여주기식 행정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며 “무상급식의 경우 정말 필요한 게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3학년들이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부 정책에 맞춰 무상교육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유치원 무상교육의 경우 2019년부터 전액 지원하고, 교재구입비, 환경개선비도 점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무상급식 비율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고, 수년 내에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며 “전면 실시는 재원확보 어려움이 있다. 사립유치원의 경우 국공립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무상교육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호토론을 시작하면서 권오영 후보가 토론회장을 퇴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긴급 발언을 하겠다고 운을 뗀 권 후보는 “토론회에 초청된 것을 영광스럽게 여기지만, 전과가 있는 후보들과는 더이상 토론할 수 없기에 퇴장하겠다”고 말한 뒤 토론회장을 벗어났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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