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검안의사는 아기가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7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친모 A(24) 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심장이 좋지 않은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A 씨 형편이 어려워 아기가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시텔에서 아기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돌봤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는 전혀 못 했다는 A 씨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A 씨는 동갑인 남자친구 B 씨와 함께 고시텔에서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번 돈으로 고시텔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기를 검안한 의사는 아기가 굶어 죽은 것 같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아기 부모가 필요한 의료적 처치 등을 하지 않아 기아사로 숨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은 8일 부검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아기 부모를 아동학대 치사(의료적 방임) 사건으로 지방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 넘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