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치료 기초 다지는 연구로 7년간 최대 105억 받아

▲ 권혁무 UNIST 교수(대사스트레스 세포대응 연구센터장).
많이 먹고 잘 쓰지 않은 영양분(칼로리)은 몸에 쌓인다. 이런 상태에서 몸이 받는 스트레스를 ‘대사 스트레스’라고 한다. 암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 스트레스를 연구해 질병 치료 기초를 다지는 연구가 시작된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생명과학부의 ‘대사스트레스 세포대응 연구센터’가 2018년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앞으로 7년간 최대 105억여원을 지원받으며 대사 스트레스로 인한 ‘항암제 무반응성 난치암’과 ‘당뇨병’ 치료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창의성과 수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 집단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대사 스트레스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치료 초부터 항암제가 듣지 않는 간암은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는 유방암도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른 대사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연구센터는 대사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세포 속의 대응 메커니즘은 물론, 세포끼리 주고받는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사 스트레스에 의해 조절되는 신호전달 후보물질을 발굴해 치료제 개발이나 대사 스트레스 제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센터장을 맡은 권혁무 UN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암과 당뇨병은 모두 ‘대사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며 “기초 연구를 통해 세포 대응의 원리를 파악하면 치료제 개발과 진단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연구로 치료제 개발 등의 사업화도 진행할 수 있어 울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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