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감 선거문화 변화, 특정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불법선거운동 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권오영, 장평규 후보(왼쪽부터)

박흥수 후보 기자회견 열고

“거리유세보다 토론 집중을”

○…박흥수 교육감 후보는 이날 회견을 열고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공약과 정책에 대한 후보자간 진지한 토론은 실종되고 거리마다 유세차량의 소음과 선거운동원들의 군무만 난무하고 있다”며 “거리유세는 운동원에게 맡기고 시민들앞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고 논의하는 토론의 장을 활성화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 후보는 선관위가 마련한 TV토론회조차 거부하며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며 “어느 후보가 울산교육을 발전시키고 공교육 붕괴의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를 철저히 검증해 선진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흥수, 노옥희, 구광렬 후보(왼쪽부터)

“한국노총 노옥희 지지 허위”

정찬모 후보측 선관위 고발

○…정찬모 교육감 후보 선거캠프 김해철 후원회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회견을 열고 “노옥희 후보가 지난 5일 열린 선관위 주관 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며 “하지만 한국노총은 노옥희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사실이 없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옥희 교육감 후보 캠프측은 “토론회 연설문 마무리 발언 원고에는 ‘한국노총 노동자들이 지지하는 후보입니다’로 되어있었지만 생방송 과정에서 원고를 읽으면서 일부 단어를 빠트린 사실이 있다”며 “한국노총이 노옥희 후보에 대해 대외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바는 없지만 한국노총울산본부 의장이 공개장소에서 지지발언을 한 사실이 있고, 노옥희 선대본에는 한국노총 임원, 간부들이 공식적으로 공동선대위원장,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옥희 후보 불법행위 고발”

교육감 후보들 목소리 모아

○…구광렬·박흥수·정찬모 교육감 후보는 이날 회견을 열고 “민중당 서진상 삼호·무거 구의원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전투표에 관한 독려 글에 자당 후보와 노옥희 교육감 후보에 투표하라는 내용을 올려 노옥희 후보 페이스북에 공유됐다”며 “또 노 후보는 진보단일화 후보가 아님에도 허위사실을 페이스북에 유료 광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세명의 후보만 참여했지만 김석기, 권오영, 장평규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선관위에 노옥희 후보의 불법행위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노옥희 후보 캠프측은 “민중당 후보의 행위가 정당개입을 금지한 선거법을 위반했다면 민중당 후보를 고발하면 된다”며 “민주진보단일후보 표현과 관련해 사전에 울산시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은 후 ‘54개 울산시민사회단체가 지지하는’이라는 단서를 달아 표현했고 이후 중앙선관위의 ‘단일후보’ 표현과 관련한 입장이 정리된후 ‘단일후보’ 표현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에는 ‘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정찬모, 김석기 후보(왼쪽부터)

울산대 민주화 교수협의회등

노옥희 후보 지지선언 잇따라

○…노옥희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도 잇따랐다. 울산대학교 민주화 교수 협의회(회장 손영식)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등 교육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 교육위원을 역임했고 청렴하고 성실한 후보인 노옥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울주군지역 아버지 151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학교, 청렴한 교육행정,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실현할 노옥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권오영 “전과자와 토론 수치”

TV토론회 중도퇴장 해명

○…권오영 교육감 후보는 지난 5일 선관위가 마련한 TV토론회 중도퇴장과 관련해 이날 회견을 열고 “전과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울산교육의 미래를 위한 토론을 한다는 자체가 교육자로서 수치스러웠다”며 “전과자가 청렴을 이야기하고 적폐청산을 말하는 자체가 울산교육계에 대한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마지막날까지 사퇴하지 않겠다”며 “교육감 만큼은 깨끗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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