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임금협상 7차 단체교섭

노조, 사측 투자 강행땐

임투와 연계 반대투쟁 천명

‘광주형 일자리’로 불리는 광주시 자동차 생산공장 신설 계획에 현대자동차가 사업 의향을 밝히면서 올해 현대차 노사 협상의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7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전주공장에서 열린 2018년 임금협상 제7차 단체교섭에서 ‘전주공장 고용안정을 위한 전략차종 투입요구’를 두고 노사가 논의를 벌였다.

전주공장이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의 유일한 상용차 공장이지만 최근 판매가 줄면서 가동률이 50% 수준에 머물고 있고, 지난 3월에는 물량 조절의 이유로 공장 가동이 멈추는가 하면, 최근 회사가 전주공장 소속 기술직군을 대상으로 타 지역 근무 희망자를 받는 등 일감 감소로 인한 조합원들의 고용불안과 임금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가 광주시의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에 사업 의향을 밝히면서다. 광주형 자동차 공장은 일명 반값 연봉으로 차량 위탁 생산을 한다는 것이 골자다.

노조는 이같은 회사의 방침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기존 정규직들의 임금을 하향평준화시키고, 향후 물량 조정 등을 통해 노조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로 노조는 회사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 강행시 임투와 연계한 반대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앞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 투자해 ‘경제성 갖춘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협의해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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