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매일 공단 돌며 대기오염 물질 측정·분석

울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시스템을 구축, 악취 배출원 단속을 강화한다. 대기오염 저감 종합대책이 보다 촘촘해 지면서 끊이지 않는 악취 민원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6억3000만원을 들여 오는 10월부터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시스템을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시스템은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연구과가 맡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유해대기 측정 이동차량 1대와 질량 분석기 1대로 구성됐다. 이동차량이 매일 공단을 돌며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시는 도심과 공단 경계지역 등지에 무인 악취 포집기 24대와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9기 등 악취 측정장비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하는 유해대기 측정시스템이 가동되면 울산 악취 배출원을 실시간 감시 기능이 강화돼 악취 민원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상습·고질 악취 민원 유발업체를 강력하게 조처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5월부터 고온다습한 기상 상태가 이어지면서 악취 민원이 늘자 악취배출 사업장 21곳에 대해 악취배출 허용기준 준수와 악취방지 시설 정상가동, 악취방지법 관련 행정사항 준수 여부 등을 특별점검했다. 시는 악취 시료 42건을 포집해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뒤 기준을 초과한 2곳을 적발해 개선명령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내 H 업체의 경우 배출구 복합 악취배출 허용기준을 2배 초과한 악취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됐다”며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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