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주요인사들 울산에 투입, 지지 호소

여야 중앙당이 6·1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둔 8일 울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이날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 오일장에서 열린 김기현 시장 후보 및 이순걸 울주군수 후보 등 한국당 소속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울산이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주저앉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내가 찍은 한 표가 우리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부의장은 특히 “시장 상인들은 지난 1년간 장사가 안되고 경기가 안 좋아 소득이 오히려 줄어들었는데 대표적인 원인이 최저임금 폭탄 때문”이라며 “최저임금을 16.4%나 왕창 올려 최저임금 폭탄을 퍼부어서 영세 중소 상인들과 사업자들이 살 수가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들이 잘 먹고 잘살게 해야 하는데 그 기본을 못하고 있고, 오히려 국민이 먹고살기 힘들게 만들었다”며 “이 정권을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부의장은 “일 잘하는 사람을 또 뽑고 못하는 사람은 날리는 것이 선거인데, 김기현 시장 후보는 지난 4년간 일 잘했으니 김기현 같은 사람이 시장을 해야 한다”며 “4년 동안 15조원의 기업 투자를 끌어내고 2만5000개 일자리를 만든 김기현을 자신 있게 추천하니 시민들도 안심하고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하루에만 4명의 국회의원을 울산으로 내려보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중구 반구사거리와 반구시장, 태화루사거리, 신정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울산 곳곳을 훑으며 송철호 시장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냉전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의 유례 없는 평화와 번영의 싹을 튀우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송철호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국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정에 힘이 있으면 지역은, 특히 송철호가 있는 울산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원도 울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동구 현대중공업 전하문과 방어진, 수협 동진출장소, 반구시장, 북구산업단지 식당 등을 다니며 송 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 시·구의원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울산경제가 정체됐고, 시민들이 삶의 질이 많이 어려워졌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절친인 송철호 시장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명확히 울산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설훈 국회의원도 울산 지원 유세에 투입해 온양읍 일대, 공업탑 일대, 현대중공업 일대에서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설 의원은 “현재 판세를 보면 송철호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정을 시장 혼자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다. 각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도 민주당으로 당선시켜줘야 울산이 잘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1번은 민주당이 보증하는 후보들이니 믿고 맡겨주시는데 주저하지 말아달라.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건설하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표창원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7시 화봉시장 집중유세에 참여하고, 오후 8시30분부터 삼산동 업스퀘어 앞에서 ‘토크+댄스’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민중당 김종훈 상임대표는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날 오전 동울산새마을금고에서 배우자와 함께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김 대표는 “피땀으로 1등 조선소 만들었지만 노동자와 주민들 삶도 1등인가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는”며 “정치와 행정을 바로잡지 않으면 일자리와 월급도 지키기 어렵단 사실을 유권자들이 알고 계신만큼 투표로 동구를 바꿔주시길 바란다”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또 “민중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20년 간 노동자 생존을 위해 함께 싸워왔고 지난 현대중공업 강제 희망퇴직 투쟁에서도 노동자들과 힘을 모았다”며 “노동자와 주민들께서 유일한 진보후보로 결정한 민중당 후보들이 당선 후에도 마음을 다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정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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