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력인사들 집중 투입으로 지지 호소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유력 정치인이 자당 소속 시장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등을 총력 지원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나선 현역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지지 또는 비판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을 지낸 이종걸 의원은 9일 KTX 편으로 울산역에 도착, 구영·천상·굴화·장검 일대에서 송철호 시장 후보와 이선호 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김진규 남구청장 후보를, 화봉동을 찾아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후보와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 등을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비즈니스 마인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감동시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감동시켜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며 “문 대통령의 진정어린 평화에 대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평화의 체제로 만들과 한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6·13 지방선거는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를 부활시키는 날이 될 것”이라며 “평화의 시대에서 평화의 정책으로, 평화를 일굴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과거 같으면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쏘고 핵실험을 하며 소위 북풍이 불며 냉전체제가 강조됐겠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문을 열고 평화의 비전을 가지고 대한민국과 울산의 평화 경제를 열려고 한다”며 “전쟁으로 겁박하고 위협하는 정치가 아니라 평화로 나아가는 민주당을 택해달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나경원 의원도 이날 울산에서 김기현 시장 후보와 서동욱 남구청장 후보, 이순걸 울주군수 후보 등의 선거 지원에 나섰다.

나 의원은 “울산의 리더는 대한민국 최고의 단체장이, 어느 도시보다 뛰어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김기현 후보는 3선 국회의원에 이어 울산에서 행정도 해본 한국 최고의 일꾼”이라며 김 시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특히 “법조인 출신인 제가 처음 국회에 갔을 때, 첫 4년은 (일을 제대로 모르다보니) 인턴 국회의원이었던 것 같다”며 “(민주당 남구청장 후보가 법조인이라고 하는데) 초짜를 시켜 4년 인턴 구청장을 하게 되면 울산의 발전이 물거품이 된다. 시의장, 구청장을 하며 시정, 구정을 살펴본 서동욱 후보를 밀어달라”고 톤을 높였다.

나 의원은 또 “현재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해서 최저임금을 높이고 근로시간을 경직적으로 줄이고 있는데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고용하지 못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부가 잘못 걷고 있는 길을 바로 잡아줄 견제세력(한국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꾼(민주당)이 아니라 한국을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 미래 먹거리, 일거리를 진지하고 고민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한국당)을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른미래당 이영희 시장 후보는 중앙당 지원 없이 당 소속 기초의원 후보들과 유권자를 만났다. 오전에는 중구 다운사거리와 혁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돌며, 오후에는 북구 홈플러스 사거리와 쌍용아파트, 호계시장 등을 돌며 ‘일하는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중당 김창현 시장 후보는 노동자와 북구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자와 북구 아파트 주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민주노총이 주최한 최저임금 삭감 규탄대회에도 참석해 노동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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