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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3번째 맞대결, 수성이냐 쟁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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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0  22: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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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성 사회부 양산본부장

허물어지느냐 아니면 버티어 수성에 성공하느냐. 이는 양산에서 최초의 민주당 시장이 탄생하느냐, 아니면 최초의 3선 시장이 등장하느냐로 대변된다. 경남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상징성과 낙동강벨트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6·13 지방선거 격전지로 부각하고 있다.

김일권(66) 전 양산시의회 의장이 공천 컷오프를 재심으로 뒤짚고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정되면서 소용돌이 선거전이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나동연(62)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의 막이 오른 것이다. 정치 라이벌이 두 번 맞대결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세 번은 전국적으로 드물다. 세 번째 ‘진검승부’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양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유권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정치지형 하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두 후보는 성장 환경과 정치 이력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김일권 후보는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시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된 후 시의회 의장까지 지냈다. 하지만 2010년(무소속)과 2014년(새정치민주연합) 두 번의 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나 후보와 붙어 모두 패배했다.

이에 반해 나 후보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지역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딘 후 불패의 길과 줄곧 보수정당 외길을 걸었다. 보수정당에 소속된 민선 5·6기 시장으로서 양산시정을 원만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후보 재임 동안 양산시의 외형도 크게 확장됐다. 팽창도시에 힘입어 인구·예산 등 모든 면에서 상전벽해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후보의 성장 환경도 판이하게 다르다. 김 후보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때 양산천에서 모래상차 일을 했는가 하면 군 제대 후에는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등 고생 끝에 사업에 성공한 자수성가형 인물로 꼽힌다. 반면 나 후보는 부친이 옛 양산읍장을 지내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후 기업체 대표를 지내는 등 평탄한 길을 걸었다.

또 두 후보는 선거 전략에서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사람 가치가 우선되는 새로운 양산을 선거 전략으로 내세웠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기조 아래 고용 창출을 최우선 시책으로 삼아 시민들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는 인구 35만명에 예산 1조원, 부채 제로시대를 연 인물인 점과 전문성·결단력을 갖춘 경륜을 적극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현재로서는 민선 7기 양산시장 선거전에서 마지막 미소를 누가 머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허물어지느냐 아니면 버티느냐’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직을 놓고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이들의 진검승부가 깨끗한 파인플레이로 전개되길 기대해 본다. 시민들도 과열 혼탁으로 얼룩지는 마타도어를 뿌리 뽑고 건전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클린선거’를 고대하고 있다. 김갑성 사회부 양산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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