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청소년의 대다수는 한달 용돈으로 5만원 이하를 쓰며 용돈의 대부분을 군것질과 옷·액세서리를 구입하는데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광여고 방송반 학생들이 서울 시내 고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월 평균 용돈이 3만∼5만원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고, 3만원 이하(29.8%), 5만∼10만원(22.5%), 10만원 이상 (8.7% )순으로 나타났다. 용돈의 사용처는 "군것질에 사용한다"가 40.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한다"(27.8%), "유흥비로 사용한다"(15.2%), "이성 교제비로 쓴다"(9.5%) 순이었다.  또 용돈을 쓸 때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지출한다"는 응답이 68.1%로, "대강의 계획을 세워 지출한다"(16.2%)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충동적으로 지출한다"는 응답도 12.9%나 돼 용돈의 계획적인 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용돈이 부족할 때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9.8%가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해서 받는다"고 답했으나 "부모님을 속여서 받는다"와 "친구나 부모님께 빌린다"는 응답도 각각 26.3%, 23.7%를 차지했다. 또 "훔친다"고 답한 학생도 10.2%나 돼 눈길을 끌었다.  EBS의 청소년 뉴스매거진 〈10대 리포트〉는 오는 14일 이같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들의 소비실태와 소비시장의 문제점 등을 점검 하는 "청소년 소비문화"편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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